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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02 [펌] 아버지는 잊어버린다 Father forgets.


"아버지는 잊어버린다" 라는 글은 상당히 오래 전에 미국에서 출판된 이후 여러 책에서 반복해서 출판된 글이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실리면서 사람들에게 더 많이 읽혀지게 되었고 데일 카네기도 그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인간관계론"에 이 글을 인용하였다

 

다음은 카네기 인간관계론의 관련 부분을 옮긴 것이다.

"자녀들을 비판하기 전에 미국 저널 잡지의 고전중의 하나인 '아버지는 잊어버린다'를 읽어보십시오. 이 글은 원래 피플즈 홈 저널 지에 게재되었던 것이다. 이 글은 진지한 느낌을 단숨에 써 내려간 짧은 글로, 많은 독자들의 심금을 울려 해마다 계속 나오는 인기 있는 글이다. 이 글의 작가 W 리빙스턴 라니드에 의해 발표된 이래 계속해서 전국의 잡지, 가정지, 일간신문에 수백 번 게재되었다. 이 글은 거의 모든 외국어로 번역, 출판되었고, 학교, 교회 그리고 강단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며 많은 프로그램에서 방송되기도 하였다." 

 

 

 

아들아, 들어보아라, 너의 잠든 모습을 보며 이 말을 한다.

 

고양이 발처럼 보드라운 주먹이 너의 뺨을 받치고 있고 땀에 젖은 이마에는 곱슬거리는 금발이 몇 가닥 붙어 있구나. 아빠는 네가 자는 방으로 혼자서 살그머니 들어왔단다. 조금 전 서재에 앉아 서류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후회스런 감정이 물밀듯이 밀려 왔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으로 네 침대로 왔다.

 

아들아, 네게 화를 냈던 게 내내 마음에 걸렸단다. 학교 가려고 준비할 때 고양이 세수만 한다고 꾸짖고, 물건을 바닥에 내팽개친다고 화를 냈지. 아침 먹을 때도 잔소리를 했구나. 흘리지 말고 먹어라, 꼭꼭 씹어서 삼켜라, 팔 괴고 먹지 마라, 버터를

너무 많이 바르는 것 아니냐 하면서 말이다. 내가 집을 나설 때 너는 놀이하러 가다가 내게 손을 흔들며 "안녕, 아빠" 했는데, 아빠는 인상을 쓰며 "어깨 펴고!" 하고 대답하고 말았구나.

 

저녁에도 똑같은 일을 한 것 같구나. 집에 오는데 네가 무릎을 꿇고 구슬치기를 하고 있는 걸 봤다. 네 양말에는 구멍이 나 있었지. 집으로 오면서 너보고 앞장서 가라고 해서 네 친구들 앞에서 너에게 창피를 주었구나. '양말이 얼마나 비싼데..... 네가 번 돈으로 양말을 산다면 이렇게 함부로 신지는 않겠지?' 이런 얘기를 하다니,

 

아들아, 아빠는 너무 부끄럽구나.

 

저녁에 서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네가 상처받은 눈빛으로 살며시 서재로 들어왔던 거 기억하고 있지? 누가 방해하나 하고 짜증이 나서 내가 서류 너머로 쳐다 보았을 때 너는 문가에서 망설이고 있었단다. 아빠는 "그래 원하는 게 뭐냐?" 하고 날카롭게 말했지. 너는 아무 말도 않고 서 있다가 갑자기 달려와서 내 목을 끌어안으며 내게 입 맞추고는 조그만 팔로 나를 꼭 안아주었지. 네 가슴에 하나님이 주신 사랑이, 아무리 돌보지 않아도 결코 시들지 않는 사랑이 가득 차 있는 게 느껴지더구나. 그러고 나서 너는 탁탁 거리는 발걸음 소리를 남기고 네 방으로 갔단다.

 

아들아, 네가 간 직후 아빠는 가슴이 저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두려움이 갑자기 밀려오는 바람에 그만 서류를 떨어뜨릴 정도였단다. 아, 나는 습관적으로 어떤 짓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습관적으로 꾸짖고 야단치고.... 우리 아들이 돼준 고마운 너에게 아빠가 주는 보상이 이런 것들이었다니. 하지만 아빠가 너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랬던 것은 아니란다. 단지 아직은 어린 너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랐기 때문이란다. 나는 어른의 잣대로 너를 재고 있었던 거란다.

 

아들아, 너는 정말 착하고 좋은, 진실한 아이란다. 조그만 네 몸 안에 언덕 너머로 밝아오는 새벽만큼이나 넓은 마음이 들어있다는 게 느껴졌단다. 네가 먼저 아빠에게 달려와 잘 자라고 입맞춰줄 때 나는 그것을 분명하게 느꼈단다.

 

아들아, 오늘 밤 내게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아빠는 불도 켜지 않고 네 머리맡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말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건 아주 작은 속죄에 불과하겠지. 네가 깨어있을 때 너에게 이런 얘기를 해도 네가 잘 이해하지 못하리란 것을 아빠도 안다. 하지만 내일 아빠는 진짜로 아빠다운 아빠가 되어 주마. 네 친구가 되어서 너랑 함께 즐거워 하고, 너랑 함께 아파하겠다. 혀를 깨무는 한이 있더라도 잔소리는 하지 않으마.

주문처럼 이 말을 입에 달고 있겠다.

 

"아직은 아이일 뿐이다. 어린 아이일 뿐이다."

 

아빠는 너를 어른으로 보고 있었던 것 같구나. 하지만 아들아, 이렇게 작은 침대에서 피곤한 듯 웅크리고 자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니 네가 아이라는 걸 다시 느끼게 되는구나. 네가 엄마 어깨에 머리를 얹고 엄마의 품에 안겨 있던 게 바로 엊그제 일인데, 나는 너무 많은 걸 바랐구나. 너무 많은 걸 바랐구나.

 

데일 카네기 인간 관계론

(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 by Dale Carnegie)

 

* 미국 저널리즘의 고전 중 하나로

꼽히는 이 글은 W. 리빙스톤 라니드가 "피플즈 홈 저널"에

쓴 글을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요약 게재한 것이다

Father Forgets

by W. Livingston Larned

 

Listen, son; I am saying this as you lie asleep, one little paw crumpled under your cheek and the blond curls stickily wet on your damp forehead. I have stolen into your room alone. Just a few minutes ago, as I sat reading my paper in the library, a stifling wave of remorse swept over me. Guiltily I came to your bedside.

 

There are things I was thinking, son: I had been cross to you. I scolded you as you were dressing for school because you gave your face merely a dab with a twoel. I took you to task for not cleaning your shoes. I called out angrily when you threw some of your things on the floor.

 

At breakfast I found fault, too. You spilled things. You gulped down your food. You put your elbows on the table. You spread butter too thick on your bread. And as you started off to play and I made for my train, you turned and waved a hand and called, "Goodbye, Daddy!" and I frowned, and said in reply, "Hold your shoulders back!"

 

Then it began all over again in the late afternoon. As I came Up the road, I spied you, down on your knees, playing marbles. There were holes in your stockings. I humiliated you before you boyfriends by marching you ahead of me to the house. Stockings were expensive - and if you had to buy them you would be more careful! Imagine that, son, form a father!

 

Do you remember, later, when I was reading in the library, how you came in timidly, with a sort of hurt look in your eyes? When I glanced up over my paper, impatient at the interruption, you hesitated at the door. "What is it you want?" I snapped.

 

You said nothing, but ran across in one tempestuous plunge, and threw your arms around my neck and kissed me, and your small arms tightened with an affection that God had set blooming in your heart and which even neglect could not wither. And then you were gone, pattering up the stairs.

 

Well, son, it was shortly afterwards that my paper slipped from my hands and a terrible sickening fear came over me. What has habit been doing to me? The habit of finding fault, of reprimanding - this was my reward to your for being a boy. It was not that I did not love you; it was that I expected too muchof youth. I was measuring you by the yardstick of my own years.

 

And there was so much that was good and fine and true in yourcharacter. The little heart of you was as big as the dawn itself overthe wide hills. This was shown by your spontaneous impulse to rush in and kiss me good night. Nothing else matters tonight, son. I have come to your bedside in the darkness, and I have knelt there, ashamed!

 

It is a feeble atonement; I know you would not understand these things if I told them to you during your waking hours. But tomorrow I will be a real daddy! I will chum with you, and suffer when you suffer, and laugh when you alugh. I will bite my tongue when impatient words come. I will keep saying as if it were a ritual: "He is nothing buy a boy - a little boy!"

 

I am afraid I have visualized you as a man. Yet as I see you now, son, crumpled and weary in your cot, I see that you are still a baby. Yesterday you were in your mother's arms, your head on her shoulder. I have asked too much, too much.

 




Posted by 세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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