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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증권사에서 투자 상담역을 하고 있다. 직책은 듣기 좋아 나를 "주임"이라 불러 준다.

사실 난 계약직이라... 직책은 상관도 안한다... 오직 영업맨으로 실적만이 나의 존재

의미이다..

파생시장이 열릴 그때쯤 난 첫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imf니 지랄이니 해서

참 취직하기 힘든 시기였다. 서울에서 상경대를 졸업하고 취직을 했다... 처음엔

증권사에 일반직원이었다.. 그러다가 투상으로 나서게 되었다. 이 부분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난 투상이 되었다. 그러다 99~2000년 대중이 오빠가

구라친 벤쳐열풍으로 상당히 재미를 보았다. 개인적으로 내가 매수한 코스닥의

한 주식이 무려 12일 상한가를 맞았다. 내가 투자를 잘해서도 아니라 순전히 운이

었다. 전적으로.. 물론 큰 금액은 아니다.... 600만원 남짓 매수해서 12일 상한가를

먹은 거다..^^ 그게 나의 거의 유일한 실 증권투자이다. 앞으로도 절대 현선옵을

망라해서 어떠한 식의 실투자를 하지 않는다. 이유는 이러하다................



난 저기간 동안 우연히 돈을 먹었다. 그 돈을 계속 투자했다면 결과는 난 안봐도 안다.

운이 좋아서 그런지 그때쯤 결혼을 하게 되어 할수 없이 여유돈을 전세를 얻는

곳에 다 투자했다.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마누라가 하도 성화여서.....

근데 영업으로 따온 고객들의 소액 계좌들이 거의 예외없이 쪼그라 들어 있었다.

난 종목을 권하거나 전혀 그런 행태의 것을 하지 않기때문에 아무런 책임이 없었다.

매매를 자주 권하거나 그러지도 않았다. 순전히 고객들 자신의 매매였고 개설 유치만

해 관리자였을 뿐이다. 소액계좌가 주류인 나의 현물고객중 수익을 낸분은 딱 한분이다.

친구 아버지이다. 그분은 은행에 다니셨는데 퇴직을 하고 여유돈이 상당한 수준이었는데

타증권사에서 삼성전자에 대부분과 담배인삼공사를 가지고 계셨다.....

친구를 통해 작업들어가 친구 아버지 계좌를 우리 증권사로 옮기게 했다.........

그때 인삼공사는 정리하고 삼성전자만 보유하셨다. 이유는 물렸기 때문이었다......

37만원대에 물리셨는데 매수가로 2억5천정도 보유하고 계셨다......

그러다 이번 봄에 삼성전자 수익보고 파셨다..... 한마디로 배짱으로 버티신 것이다.

그외 단타 매매하시는 분중 내 무수한 고객중에서 수익을 내는 분을 한분도 못 보았다....



난 점심을 먹고 오면 꼭 고객들의 잔고를 조회해 본다...관리자는 얼마나 매매했는지를

조회가능하게 되어 있다..단말기에서....... 물론 매매횟수에 촉각을 세운다...... 어짜피

아무리 많이 안다고 우기는 사람도 수익내는것을 본적이 없다. 포기햇다..........

아니다 다를까..작년 년말 증권거래소통계에서 큰 수익은 고사하고 개미들 선옵계좌에서

수수료이상을 버는 사람이 1/1000이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사실 놀라운 것은 전혀 아니다.... 우리객장의 다른 투상들과 이야기 해보고 술도 먹으면서

이야기해 보면서 4개월이상 수익내면서 가는 계좌는 없다고 말한다......... 나의 고객도 마

찬가지이다..



가끔식 증권사이트게시판에서 수익낸다고 무수히 떠드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서

그냥 식 웃고 만다. 증권거래소통계가 말을 해주는 데 그런 사람들은 아마 전부 해외에서

한국시장 매매하는 개인인가 아님 미국 나스닥선물을 하나? 한마다로 다 거짓인 것이다.

왜? 고집도 예상도 아닌 공식 통계자료가 말해 주고 우리 지점 고객들의 계좌들이 말해주니깐..

그래서 난 어떤한 형태로든 증권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다. 이성적인 사람이라면...미친 짓이다.

그럼 그돈은 다 어디로 가느냐고? 괜히 굴지의 외국투자회사나 국내기관들이 광고하고

장사하는가 절대 아닌다..그들은 수익이 없이는 금방 표가 사회적으로 나버리는 존재이다.

부도라는 형태로..... 극소수의 이놈들도 그렇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당당히 존재한다..이유는 돈을 벌기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투자란 말을 해보고 위안을 해도 합법적인 도박임에는 틀림없다.....처음에는

그리 생각하지 않았지만 세월이 흘러가고 이분약의 짠밥이 늘어 갈수록 더욱 도박이라는

생각이 든다... 2000초 장처럼 인센티브 왕창 주어지는 그런 장은 앞으로도 기대하기 힘들다

장은 가더라도 힘들다........ 그때 정말 인센티브 왕창 받았는데..... 그때 번돈으로 난 아파트에

투자햇다...마누라 저금과 합해서..... 근데 이제 집이 2개다......

그걸로 증권투자를 했더라면 이혼을 하거나 불량자신세일 거다....... 안봐도 안다.....영업직으로

있다 퇴출되고 전업하다 다시 신불자 되는 옛날 동료가 몇 있으니깐.......



우리객장에서 연세드신분이 파생투자를 할려고 상담을 하려면 우리 데스크 여직원이

나한테 주임님 상담요...하면서 전화를 돌려 준다.......파생전문 투상이라면서...........

한마디로 쇼다...내가 파생을 얼마나 아나? 한심하다...........................

또 역설적으로 아무리 파생을 많이 아는 개미도 수익을 내진 못하더란 것이다..

그렇다면 지식으로 모르는 나나 머리만 가득차고 지식만땅인 투자자와 별 다른게

없다.... 왜냐면 결국은 깡통으로 매일 줄어가는 고객들의 잔고를 장 막판에 재미삼아

훑어 보면 처음엔 마음이 아프다가.... 요즈음은 이렇게 결국은 예외없이 깡통이 되는거

매매나 많이해서 인센티브나 만땅으로 주기를 바랄뿐이다...그래서 상담오면 슬적슬적

스켈성 매매로 유인한다........



그럼 이런 개미가 불쌍하고 난 못된 놈인가? 그렇진 않다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왜 여긴 도박판이고 증권사는 도박장 하우스이며 난 도박자들이 담배사오라면

사오고 물 달라면 물주면서 풋돈이나 받는 사람일 뿐이니.......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런 도박자(트레이드)들은 누적적으로 계속 손실을 보면서도

투상을 웃기게 본다.... 등신들이다... 자기들은 매일 그렇게 잃어 결국 신불자가 되지만

난 부자는 아니지만 월급을 받고 아내와 자식을 부양한다.......

그들은 손실을 보면서도 수익(월급으로 가족부양)을 내는 나를 깔볼까? 난 속으로

그들을 더 깔보다 나를 먹여 살려주는데 고맙다가 왔다 갔다 한다...



그게 현실이다..... 누구나 아는.......... 왜 이런 글을 쓰는냐? 투상하는 놈이 뭐가

도움이 된다고..... 마눌과 내가 제테크를 잘했고 친형이 회사가 상당히 자리를

잡아 그곳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하기 때문이다.............

증권사직원(영업직기준)=거의 99% 구라쟁이면 과장은 아닐것이다......

술먹으면서 다른 투상들과 계속 이런 짓 해야 하나 초창기시절엔

고민도 했다...지금은.. 고민은 왜하나...어짜피 깡통인거 나하나

먹여 살리는 선행을 베풀 기회를 주는데...........



이 얼마나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발언인가? 하지만 영업하고 있는 분이라면

동감할 것이다...



오죽하면 금융업에 종사하는 장인이 예비사위가 증권사에 근무한다는 것을 알고

바로 파혼시킨 뉴스가 어제 나왔겠는가? 나도 내 세월이 흘러 내사위가 있어

증권사..증짜만 나와도 No이다.....



내가 영업해서 유치한 무수한 계좌중에서 적어도 성공한 사람을 보기 전에는 죽을 때까지

증권투자는 하지 않는다...


Posted by 세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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