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MI 회원사 소식: LG실트론 `18인치 웨이퍼` 속도


2012.10.10ㅡ차세대 반도체 원판(웨이퍼)으로 주목받고 있는 450㎜(18인치) 웨이퍼 제작에 LG실트론(대표 변영삼)이 속도를 내고 있다. 2년 전 18인치 웨이퍼 제작용 잉곳을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한 이 회사는 처음으로 이 제품을 대외적으로 공개했다. 물론 18인치 웨이퍼 상용화는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차세대 반도체 웨이퍼 생산을 국내 업체도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14회 국제반도체대전(i-SEDEX)'에 참가한 LG실트론은 18인치 웨이퍼 제작에 사용되는 잉곳을 처음 선보였다.

LG실트론 관계자는 "LG실트론은 18인치 웨이퍼 반도체 시장에 대한 고객사 요구에 대응해 현재 18인치 웨이퍼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반도체 시장은 이르면 2015년을 웨이퍼 양산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실트론이 개발한 잉곳은 반도체 생산 원재료 실리콘을 녹여 원기둥 모양 결정으로 만든 것이다. 반도체 주 재료인 웨이퍼는 바로 이 잉곳을 얇게 절단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18인치 용 잉곳 개발은 18인치 웨이퍼 생산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LG실트론은 2년 전 18인치 웨이퍼 제작용 잉곳을 개발했지만, 지금까지 무결함 제품 생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품질 개선을 진행해 왔다. 2년간 제품 완성도를 보완한 LG 실트론은 이번 국제반도체대전을 통해 처음으로 자사 18인치 웨이퍼 제작용 잉곳을 공개하게 됐다.

반도체 주재료인 웨이퍼 시장은 신에츠화학과 섬코 등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18인치 웨이퍼 용 잉곳 또한 이들 업체들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발했으며, LG실트론의 18인치용 잉곳 개발은 이들에 이어 세계 3번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 LG실트론이 차세대 웨이퍼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에 지속 참여, 외부에 공개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며 "이는 차세대 웨이퍼 시장을 국내 업체가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18인치 용 웨이퍼 잉곳은 이미 개발했지만, 실제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LG실트론은 2015년을 본격 양산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관련 업계 또한 시일이 조금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LG실트론의 18인치 웨이퍼 잉곳을 이용해 생산된 웨이퍼는 한 장 당 약 5만 달러로 12인치 웨이퍼(약 200달러)에 비해 250배 비싸다.

후방 업체들의 18인치 웨이퍼 전용 장비 또한 현재 거의 개발되지 않은 상태며, 수요 업체들인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들도 18인치 웨이퍼 도입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는 18인치 웨이퍼가 장당 1000달러 이하로 내려가는 시점이 LG실트론의 18인치 웨이퍼 본격 양산 시점을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수요만 있으면 (LG실트론이 18인치 웨이퍼를) 당장 양산 할 수 있겠지만, 수요가 전혀 없기 때문에 시장 형성을 논하긴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Posted by 세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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