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듣는 국어 수업 -‘것이다를 줄여 써라

‘~
것이다는 고리타분한 느낌
‘~
한다’ ‘~된다로 바꾸면 깔끔


‘~
것이다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것이다가 글의 내용을 강조하거나 무게를 주는 것으로 생각해 마구 쓰다 보니 입버릇처럼 몸에 뱄기 때문이다. 특히 학자들이 ‘~것이다를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 글쓰기 책에서도 ‘~것이다를 남용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심지어 문장을 끝낼 때는 ‘~것이다로 하는 게 좋다고 가르치는 사람이 있으나 이는 과거의 타성에 젖은 탓이다.

‘~
것이다가 어쩔 수 없이 쓰일 때가 있지만 불필요하게 사용하면 글이 늘어지고 어설퍼 보인다. 내용을 강조하기는커녕 자신감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것이다는 내용상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 ‘~한다’ ‘~된다’ ‘있다등으로 끝내도 될 자리에 ‘~것이다를 마구 사용하면 고리타분한 느낌을 주어 읽는 맛이 뚝 떨어진다.

예문  수출입 기업들은 위안화 평가절상 여부나 절상 폭에 관계없이 사전에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해설 것이다가 불필요하게 말을 늘어뜨리고 고리타분한 냄새를 풍긴다. ‘세워야 한다로 끝맺는 것이 낫다.

수정  수출입 기업들은 위안화 평가절상 여부나 절상 폭에 관계없이 사전에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예문  화가 나더라도 다른 남자와 자신의 남자 친구를 비교해선 안 될 것이다. 누군가와 비교당한다는 것 자체가 더 큰 화를 부르는 일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해설 것이다가 아무 의미 없이 글을 늘어지게 함으로써 읽는 맛을 떨어뜨린다.

수정  화가 나더라도 다른 남자와 자신의 남자 친구를 비교해선 안 된다. 누군가와 비교당한다는 것 자체가 더 큰 화를 부르는 일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예문  막연하게 여러 대학을 지원하다 실패하면 많은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따라서 논술 등 대학별 고사의 특징을 살펴 지원 전략을 잘 수립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해설  문장이 끝날 때마다것이다를 사용해 지루한 느낌을 준다. ‘시달리게 된다’ ‘수립해야 한다’ ‘중요하다로 끝맺는 것이 깔끔하고 중복도 피할 수 있다.

수정  막연하게 여러 대학을 지원하다 실패하면 많은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논술 등 대학별 고사의 특징을 살펴 지원 전략을 잘 수립해야 한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출처 : 중앙일보 2010/07/14 배상복 기자 / 강일구 기자

 

Posted by 세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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