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log.daum.net/jslhanna/5432890

갓 돌이 지난 아들과 네 살짜리 딸아이를 데리고 남편이 근무 중인 싱가포르를 다녀온 주부 한재인(36)씨. 그는 얼마 전 친구에게 "아기 바구니가 있는 줄 몰라 비행시간 내내 팔에 갓난애를 안고 갔다"며 "미리 알았으면 그런 낭패는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씨와 나이대가 비슷한 사람들은 해외여행 자유화(1989년) 혜택을 입은 이른바 '배낭여행 1세대'. 나 홀로 여행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단 몇 분도 견디지 못하는 아이들 걱정 때문에 해외여행은 언감생심이다. 봄나들이에 여름휴가까지 외국에 나갈 기회가 생겨도 항상 아이들이 걸린다. 전문가들에게 '아이 데리고 비행기 타기' 요령을 물어봤다.

# 아기용 기내 서비스 숙지항공사 요금 규정상 24개월 미만(여권상 출생일 기준)은 따로 좌석을 살 필요가 없다. 성인 요금의 10%(여행사에서 파는 할인 항공권 요금 기준이 아니라 항공사 요금 기준)만 내면 된다. 아이들을 부모의 무릎에 앉히거나 아기 바구니를 이용할 수 있다. 앞에 나오는 주부 한씨처럼 몇 시간 내내 사서 고생할 필요가 없다.

세부 규정은 항공사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만 6개월 이하' '몸무게 ○○㎏ 이하' 식이다. 당연, 사전 확인이 필수다. 대개 아기 바구니는 벽에 거는 형태다. 대한항공의 경우 몸무게 11㎏ 이하, 키 75㎝ 이하라야 이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몸무게 14㎏ 이하, 키 76㎝ 이하다. 아기를 눕히고 덮개의 지퍼를 올려주면 안전에도 별문제가 없다. 바구니는 부모가 앉은 자리에서 아기 얼굴을 볼 수 있는 정도의 높이에 걸린다.

보잉747 같은 대형 비행기의 일반석에는 이런 아기 바구니를 6개 정도 실을 수 있다. 성수기 휴가철에는 많은 아기가 탈 수도 있으므로 항공권을 예약하면서 바구니를 걸 수 있는 좌석(비행기 블록의 가장 앞자리)을 요청해야 한다. 그런데 아기가 절대 부모와 떨어지지 않는다면 바구니 때문에 좌석이 비좁아질 수 있으니 잘 판단해야 한다.

기저귀.젖병.분유 등도 기내에 비치돼 있다.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자기가 쓰던 것이 아니면 칭얼대는 아이도 있으므로 가급적 여유분을 챙기는 게 좋다.

비행기 출발 24시간 전에 항공사에 말하면 간단한 이유식이나 주스, 떠먹는 요구르트 같은 유동식도 구할 수 있다. 항상 제공되는 게 아닌 만큼 반드시 미리 요청해야 한다.

#장난감, 종이접기 등도 준비24개월이 넘은 아이는 성인 요금의 75%를 내야 한다. 사실 이 나이 때의 아이들이 부모들로선 가장 곤혹스럽다. 기내에서 떠들거나,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아 이들은 대개 어두운 곳에 누워 있는 것을 싫어하므로 큰 소란만 피우지 않는다면 비행기 안을 돌아다니게 해줘도 된다. 다만 안전벨트등에 불이 꺼져 있을 때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설명해 줘야 한다. 아이 혼자 내버려 두기보다 승무원에게 정중하게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승무원들이 기내의 신기한 것들을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호기심이 생긴 아이들이 덜 지겨워할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부피가 작고 가벼운 것, 모서리가 부드럽게 처리돼 안전한 것, 옆 승객을 방해하지 않도록 소리 나지 않는 것 등을 고른다. 종이접기나 색칠하기 같은 것도 시간을 보내는 데 유용하다. 칼이나 가위는 반입금지 품목임을 잊지 않도록 한다.

여행 전 아이와 함께 예행연습을 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기내식이 서비스될 때 어떻게 하는지, 화장실 표시등엔 뭐라고 써 있는지 등을 설명해주면 아이들이 기대 이상의 흥미를 보인다.
승무원 상담 011-344-2012
Posted by 세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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